글로벌 불확실성 가중…울산 외국인 투자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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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가중…울산 외국인 투자 격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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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FDI)가 대폭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복합 위기가 산업도시 울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유동성이 자국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반기 투자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FDI 동향’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신고기준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FDI)액은 5건에 11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건에 7900만달러가 투자된 것과 비교하면 86.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기피현상은 2020년 초 코로나 사태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2019년 8억600만달러를 기록한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2020년 1억7600만달러로 쪼그라 들더니, 2021년에는 9400만달러로 격감했다.

같은기간 신고 기준 전국 외국인직접투자액은 11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6% 감소했다.

시도별로 FDI 신고금액은 세종(3408.9%), 경북(1376.8%), 제주(1086.2%), 경기(234.9%), 전북(168.5%), 부산(25.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강원(-96.2%), 대구(-94.7%), 경남(-90.5%), 울산(-86.0%), 충남(-77.6%), 전남(-57.4%), 대전(-56.3%), 서울(-44.4%), 인천(-38.6%) 등은 감소했다.

상반기 울산 도착기준 외국인직접투자액은 5건에 1100만달러다. 지난해 상반기 7건에 6600만달러 대비 83.3%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실제 도착기준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0% 감소한 69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신고기준 및 도착기준 모두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에 이어 13위로 추락했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복합 위기로 인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보다는 FDI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제조업 신고액이 31억달러로 작년 상반기 보다 53.3% 증가했다.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76억40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2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9%였다.

올 하반기에도 FDI 유치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은 물론 1.0%p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新)냉전 조짐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보통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투자유치 금액이 더 크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는 대외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하반기의 투자 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지는 현재로서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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