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임대료 상승…울산 상가공실률 전국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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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임대료 상승…울산 상가공실률 전국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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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임대료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울산지역 상가 공실률이 지난 2분기에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확산 장기화로 인해 ‘나홀로 사장님’이 증가하면서 2분기 울산지역 소형 상가 공실률은 소폭 낮아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 17.5%, 중대형상가 21.4%, 소규모상가 3.2%로 나타났다.

중대형상가 공실률(21.4%)은 전분기대비 0.2%p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13.1%)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2022년 울산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구분 1분기 2분기
오피스 18.4% 17.5%
중대형 21.2% 21.4%
소규모  3.1%  3.2%

특히 울산대학교 상권 공실률은 27.9%에 육박하는 등 중대형 상가 4곳 중 1곳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옥교동, 신정동 상권도 각각 23.2%, 20.8%를 기록하며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오피스 공실률은 17.5%로 전 분기대비 0.9%p 낮아졌지만, 이 역시 전국 평균(10.0%) 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코로나 확산과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2%로 전국 평균 공실률(6.6%)의 절반에 그쳤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수는 5만6000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2분비와 비교해 9.7%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수는 19.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울산은 울산대, 성남·옥교동, 신정동 상권 등에서 높은 초기투자비용에 따른 신규창업 어려움으로 1층 이외 점포에서 장기공실을 보이며 공실률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오피스는 1.83%, 중대형 상가는 1.57%, 소규모 상가는 1.48%, 집합 상가는 1.49%로 소규모 상가를 제외한 전 유형 상가 수익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더딘 공실 회복과 물가 상승으로 소득수익률은 소폭 하락하고, 금리 상승 및 투자수요 감소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자산가치 상승 둔화돼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울산지역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오피스 임대료(㎡당)는 0.13% 하락한 6800원을 기록한 반면, 중대형 상가는 0.03% 오른 1만7100원, 소규모상가는 0.08%p 오른 1만4200원, 집합상가는 0.07%p 오른 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부동산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 및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혼재돼 상가 임대가격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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