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래 조선산업 경쟁력, 내년 사업비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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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래 조선산업 경쟁력, 내년 사업비 확보에 달렸다
  • 이춘봉
  • 승인 2022.07.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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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의 맏형인 울산시가 첨단 조선해양 산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 사업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시는 미래 조선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계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국비 확보가 만만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첨단 조선해양 산업 육성을 위해 선박의 디지털화 관련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 2020년 7월 3대 중점 분야 12대 역점 과제로 구성된 미래 조선 산업 전략적 발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항만과 스마트십, 스마트조선에 걸쳐 다양한 세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연료엔진과 전기 추진 및 통합 제어, 스마트 솔루션 시스템 등이 탑재된 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 건조 및 실증 사업(10월 완료), 자율운항 선박 성능 실증 센터 구축 사업(9월 조성완료)과 육해상 실증(2024년까지), AI기반 중량화물 이동체 물류 플랫폼 실증 사업(2021~4년 진행) 등 각종 실증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선박 제조 관련 주요 사업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되거나 추진에 들어가야 하지만 예산 문제로 안갯속에 놓여 있다.

올해 착수한 해상 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자율운항 선박과 스마트 항만 운영에 필요한 신기술 통신 기자재를 개발하고 검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 사업비로 국비 86억원을 신청했지만 26억원만 부처 예산에 반영되고 나머지 53억원은 한도 외 예산으로 올라가 기재부가 심의하고 있다.

AI 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구축 및 실증 사업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고숙련 용접 기술의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해 비숙련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신청액 16억원이 모두 한도 외 예산으로 반영된 상태다.

선박 의장품 생산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사업 역시 내년부터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 30억원을 신청했지만 9억원만 반영됐다.

시는 해당 사업들이 장비·부품의 패키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3건 모두 국비 확보 역점 10대 사업에 포함시키는 등 조선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 사업은 장비와 부품을 모듈화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필수”라며 “울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부산·경남과 전남에도 파급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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