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울산서 진수식...尹대통령 “신해양강국에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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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울산서 진수식...尹대통령 “신해양강국에 한발 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7.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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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 후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거친 파도를 뚫고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킬 ‘신의 방패’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8일 오전 울산 앞바다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한 정부와 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방산·조선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세계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다”는 뿌듯함이 묻어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개최된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은 지난 2019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내고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한다.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과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향해 “K-방산의 주역이다.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됐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다.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도전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신해양강국으로의 꿈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진수식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진수 도끼를 전달했고, 세 차례 시도 끝에 진수선 절단에 성공했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정조대왕함을 지휘할 김정술 해군 대령과 함정 기초설계부터 건조과정 전반에 참여한 이은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원이 안전항해 의식에 함께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지휘자, 국회의원, 대통령실 참모진, 방산·조선업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수·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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