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카이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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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장-공업도시 울산, 문화도시로 거듭나다]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카이빙공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08.0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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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문화공간 ‘장생포 아트스테이’.

장생포의 해안가 주택 사이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안가의 또 다른 문화공간인 ‘장생포 아트스테이’가 있다. 포경산업이 활발하던 시절 선원들과 울산을 찾는 외지인들이 묵었던 신진여인숙이 지난 2018년 오래된 유휴공간에서 리모델링을 거쳐 ‘장생포 아트스테이’로 재탄생했다.

아트스테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학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시 작가 6명의 창작공간과 북카페, 성인을 위한 목공 수업교실, 어린이 대상 예술 수업 공간이 있다. 레지던시 작가들의 지난 작업들을 보여주는 작은 전시 공간도 운영 중이다.

탁 트인 앞마당에는 장생포를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북콘서트·문화강좌 등 문화행사도 열린다. 건물 한쪽에는 신진여인숙으로 운영될 때 모습과 사용됐던 물품과 선원들의 물건 등이 전시돼있다.

장생포 아트스테이에서는 예술·인문학 관련 교육·문화 강좌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여름철을 맞아 7월과 8월에는 한 차례씩 앞마당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아트 극장 프로그램도 열린다.

▲ 북카페(위)와 어린이 예술수업 공간.
▲ 북카페(위)와 어린이 예술수업 공간.

북카페에서는 아트스테이 공간이 생긴 직후 레지던시와 문화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기 전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자유롭게 펼친 테스트베드 형태의 창작활동 ‘창(蒼)생(生)전(前)’ 모습도 영상으로 보여준다.

장생포 아트스테이는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여인숙으로 운영될 때 사용했던 대문 등 기존의 외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건물 그 자체로 장생포의 과거와 현재를 품고 있는 아카이빙 공간인 셈이다. 북카페와 연결된 다락 공간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또한 옥상에서는 장생포 알리기의 일환으로 여유롭고 아름다운 장생포 해안가를 만끽할 수 있도록 텐트와 침낭 등을 지원하는 아트캠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생포 아트스테이 운영을 맡은 남구문화원 이소영씨는 “아트스테이는 장생포 주민은 물론 울산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울산의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장생포에서 일상 속 쉼을 통해 여유를 되찾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QR코드를 찍으면 간단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은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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