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코로나 재확산에 자영업자 고사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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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코로나 재확산에 자영업자 고사직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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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코로나 재확산이 더해지면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자영업자의 70.6%는 매출 감소를 경험했으며, 33.0%는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방역지침 완화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자, 울산에서도 올해들어 자영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울산지역 내 자영업자수는 7만7000명으로 1년전(9만명)보다 14.4%(1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2분기 8만8000명이던 울산지역 자영업자수는 2021년 2분기 9만명으로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2만6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줄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6만2000명에서 6만8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분기별 울산지역 자영업자수
구분 2019년 2분기 2020년 2분기 2021년 2분기 2022년 2분기
자영업자 8만8000명 8만6000명 9만명 7만7000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2만6000명 2만3000명 2만2000명 2만1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6만2000명 6만3000명 6만8000명 5만6000명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 마저 감소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6만8000명이던 1인 자영업자가 올해 2분기엔 5만6000명까지 떨어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별다른 혁신 없이 폐업과 창업을 반복하는 이른바 ‘회전문식 재창업’이다.

최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한 울산지역내 소상공인 5명 중 2명은 ‘재창업을 이미 했거나’(20.0%), ‘준비 중’(20.0%)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창업을 고려한 이유로 75.0%가 ‘생계유지’를 꼽았다. ‘폐업에 따른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서’라고 답한 이들은 8.3%에 불과했다. 또 재창업 자영업자 중 33.3%가 폐업 전과 똑같은 업종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전의 경험을 살려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경험이나 기술이 쌓였을 거라는 자신감이 실제로는 과신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상범 울산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 위주의 음식업종, 전자상거래업종 등을 중심으로 1인 사업장이 크게 늘었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고용원을 둔 사업장이 증가하는 등 폐업과 창업이 동시에 늘고 있다. 울산지역 내 창업시장이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막연한 경험에 의존하기 보다는 행복드림센터 등을 찾아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위험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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