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기존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큰 폭의 주가 반등이 나타났던 7월에 이어 8월 첫째 주 역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바닥은 확인된 듯 보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승을 이끌 힘은 부족하고 경기와 기업실적 둔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들이 여전하기에 기술적 반등에 따른 자율반락의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침체를 부정하면서 그 근거로 강한 고용과 소비를 주장했는데 최근 데이터를 보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세이고,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즉, 고용과 가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되는 가운데 물가와 경기 우려가 완화되기 이전까지는 증시의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본격적인 반등은 경기회복 신호가 명확해질 때인데 경제지표도 회복으로 돌아서고 이익관련 지표도 상승으로 전환되면 주도업종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코로나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급증했던 시기와는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이 진행된다면 턴어라운드와 펀더메탈이 중심이 되고 성장주 중에서도 실적이 확인된 기업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작년 6월 이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의 긴 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개인 투자자분들께 하락장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의 원칙을 지켜 이기는 투자자가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였던 피터 린치의 명언을 인용해 본다.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은 당신편이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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