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NG운반선만 41척 수주, 한국조선해양 벌써 목표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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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NG운반선만 41척 수주, 한국조선해양 벌써 목표 초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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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총 1조9628억원에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글로벌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만 유일하게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은 특히 카타르발(發) 대량 발주 프로젝트에 힘입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을 2조원 가까운 금액에 수주하는 등 수주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총 1조9628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구체적인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독을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한 LNG 운반선 수는 총 17척으로 추정된다.

올해 1~7월 국내 조선 빅3 수주액
조선사 목표 수주액 비율
한국조선해양 174억4000만달러 192억9000만달러 110.6%
삼성중공업 88억달러 63억달러  71.6%
대우조선해양 89억달러 64억3000만달러  72.3%
합계 351억4000만달러 320억2000만달러  91.1%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길이 299m·너비 45.4m·높이 26.5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1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2020년(21척), 2021년(26척)에 이어 3년 연속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 1위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LNG 운반선 수요가 견고하게 지속됐다”며 “올해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량의 신조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1~7월 선박 수주액은 320억2000만달러로 목표치(351억4000만달러)의 91.1%에 달했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98억5000만달러)보다 7.2% 증가한 것이다.

조선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 수주액이 192억9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10.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액이 64억3000만달러로 72.3%였고 삼성중공업은 63억달러로 71.6%였다.

중형조선사 수주액은 케이조선 13억8000만달러, 대한조선 4억8500만달러, HJ중공업 3억9000만달러, 대선조선 2억1000만달러 등이다. 중형조선사들의 수주액은 총 24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8억5000만달러) 대비 33.2% 늘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3586만CGT로 1년 전보다 25.8% 늘어 전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9.2%)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2% 늘었고 일본은 12.7% 줄었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도 친환경 선박 및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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