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어촌체험마을 내년 재개…활성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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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어촌체험마을 내년 재개…활성화 글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08.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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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째 개점 휴업 중인 북구 우가어촌체험마을이 어촌뉴딜 사업을 통해 새단장된다. 우가어촌체험마을 측은 시설물 등을 재정비해 내년부터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콘텐츠 보강 방안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찾은 울산 북구 당사동 우가어촌체험마을. 주민 일부만 눈에 띌 뿐 외부에서 온 방문객은 없었다. 안내센터는 문을 닫은지 오래됐고 매표소 간판은 색이 바랜채 방치돼 있었다. 창고에는 낡은 구명조끼들이 쌓여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녹슬어 있었다.

우가어촌체험마을은 어업 활동이 제한적인 소규모 어항을 재정비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어업 외 새로운 어촌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국·시·구비 등 총 12억3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5년 6월 조성됐다.

하지만 체험 프로그램이 스노클링, 투명 카약 등으로 단순해 관광객이 몰리는 7~9월에도 방문객이 1000여명에 머무는 등 이용률이 저조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아예 가동이 중단됐다.

우가어촌체험마을 측은 가동 중단 이후 노후화된 시설물을 어촌뉴딜 사업비 일부를 투입해 정비한 뒤 내년부터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보강은 계획하지 않아 활성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예산을 투입해 시설물을 정비하더라도 이용객이 적어 제전어촌체험마을처럼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전어촌체험마을은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운영 인력과 운영비 부족 등으로 어촌계 주민들이 운영 취소를 원해 지난 2017년 개장 2년만에 문을 닫았다. 체험 프로그램이 부실했고 숙박시설 등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해 사실상 여름 한철 장사만 해야하는 반쪽짜리 체험마을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우수상, 2021년 어촌관광사업 등급평가 우수를 받는 등 해녀체험, 맨손으로 고기잡기, 카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동구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가어촌체험마을 관계자는 “스노클링, 투명 카약 외에 해녀체험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권 수습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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