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드러난 이자장사…울산지역 은행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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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난 이자장사…울산지역 은행 양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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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이 과도한 ‘이자 장사’를 막기 위한 예대금리 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공시가 시작된 22일 한 은행에 예금 금리 안내문이 붙어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은행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22일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공개된 가운데, 경남은행을 비롯한 울산지역 대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9개 은행 중 가계대출 기준으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적은 은행은 BNK부산은행,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이었다.

22일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하고 대출·예금금리 공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9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매월 공시될 예정이다.

예대금리차는 월별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산출된다.

대출평균 기준과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으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과 동일하다.

은행연에 따르면 7월 기준 부산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0.82%p로 전 은행권에서 가장 격차가 적었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0.86%p, 경남은행이 0.93%p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은행 예대금리차는 6.33%로 19개 은행 중 가장 컸다. 은행연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연계대출인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비중이 높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은행별로 △신한은행 1.62% △우리은행·농협은행 1.40% △국민은행 1.38% △하나은행 1.04% 순이다.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고금리 대출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p 이상으로, 전통은행을 웃돌았다.

케이뱅크가 2.46%p, 카카오뱅크가 2.33%p 수준이었고, 토스뱅크는 무려 5.60%p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를 보면,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36%p로 가장 컸다. 우리은행(1.29%p), KB국민은행(1.18%p), 신한은행(1.14%p), 하나은행(1.10%p)이 뒤를 이었다.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 개편은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해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추진됐다.

또 대출금리 공시기준을 7월 신규 취급액부터 ‘은행 자체 신용등급 기준(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9단계, 50점 단위)’로 변경해 공시한다. 은행이 판매 중인 주요 예금상품의 금리정보(기본금리, 최고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취급)도 추가 공시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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