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 및 숙박 등 전 부문의 물가가 오르며 올 2분기 울산지역의 물가가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수출, 고용률도 전년동분기 대비 상승하며 경기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매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분기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08년(5.6%) 이후 14년만의 최고치다.
올해 2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외식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 대비 5.4% 상승했다. 17개 시·도 모두에서 전년동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강원이 6.6%로 가장 높았고 경북(6.5%), 제주(6.4%)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2분기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 운송장비,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전국의 경우 전년보다 4.1%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11.5%), 충북(9.5%) 등 12개 시·도에서는 증가했으며, 대전(-8.4%), 충남(-2.9%) 등 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생산이 늘어나며 전년동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울산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7개 시·도 모두에서 전년동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울산의 소비동향(소매판매)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편의점, 대형마트의 판매가 줄어 전년동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울산의 소비동향(소매판매) 감소 폭은 전국에서 충북(-2.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전국의 소비동향(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1조820억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9.3% 증가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전년동분기 대비 건축이 85.8%, 토목이 41.3% 각각 증가했으며,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이 6.2% 감소하고 민간이 52.9% 증가했다.
지역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은 232억7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분기 대비 23.8% 증가했다. 경유, 기타 석유제품, 승용차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입 역시 원유, 비철금속 광, 기타 비철금속 등이 늘면서 142억67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분기 대비 39.4% 증가했다.
울산의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분기 대비 2.1%p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울산의 고용률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도 3.5%로 전년동분기 대비 0.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20대, 50대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동분기 대비 1.7%p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울산의 고용 증가율은 전국에서 경기(3.5%), 경북(2.8%)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2분기 울산의 인구순유출 규모는 2115명을 기록했다. 20대(-951명) 청년층의 탈울산 행렬이 두드러졌으며 50대(-296명), 60대(-2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2115명)을 포함한 9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빠져나갔으며, 경기(+1만1203명), 인천(+5503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