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울산지역 전국 주택연금 가입자의 수령액은 월평균 100만4000원이었다.
지난 2017년 81만3000원이었던 월평균 수령액은 2018년 71만4000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2019년 77만8000원, 2020년 78만7000원, 지난해 104만5000원을 기록해 꾸준히 상승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가파르게 오른 집값이 주택연금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역별 월 수령액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월 수령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133만8000원)로, 울산보다 1.6배 많았다. 그런데 올해 수령액을 살펴보면 서울은 211만3000원, 울산은 100만4000원을 기록해 두 지역간 월 수령액 격차는 2.1배로 더 커졌다. 서울의 경우, 2017년 133만8000원이던 월 수령액이 올해 211만3000원으로 57.9% 증가하는 사이, 울산은 81만3000원에서 100만4000원으로 23.5%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울산지역 월 평균 수령액은 전국 평균(160만7000원)보다도 60만원 가량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 수령액은 2017년 100만2000원에서 2018년 106만4000원, 2019년 107만4000원, 2020년 120만6000원, 지난해 151만3000원을 기록해 꾸준히 상승했다.
전국 시도별 월 평균 수령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종(174만6000원), 경기(173만3000원) 순이다. 전남(69만2000원), 전북(71만7000원)과 경북(72만3000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서울·수도권 주택가격은 급등했지만, 지방은 그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산 격차가 벌어졌다”라며 “잘못된 주택정책의 여파로 커진 지역 간 주택연금 격차를 줄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주택연금 가입자수는 75명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가입자수를 기록했던 지난해(149명)을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가격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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