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민주당 등 야권에 따르면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중 35%를 차지하는 호남 민심이 판세를 흔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 후보가 광주·전남·전북을 싹쓸이하며 이마저도 무색해졌다.
이제 권리당원 투표는 경기와 서울만을 남겨놨다.
현재 추세라면 이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수도권은 이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승부가 뒤집힐 특별한 변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남은 경선 기간에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은평구에서 당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마지막까지 바닥 지지세를 결집해 확실한 승리를 하겠다는 각오다.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박용진 후보는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낙담한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힘을 싣도록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에서 얼마든지 반전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도 ‘이재명 견제론’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당이 ‘권리당원 전원투표 조항’을 마련한 것은 결국 당이 이 후보 중심으로 사당화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당무위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 대의원 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최고 당법이라고 규정했다. 이를 반영한 당헌 개정안은 24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당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윤영찬 의원이 이날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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