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울산 중구의 고용지표가 지역 5개 구군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가장 낮은 고용률과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데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울산지역 내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북구로 59.3%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 중구의 고용률은 55.5%로 5개 구·군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가 59.3%로 가장 높았으며 울주군(59.2%), 남구(57.0%), 동구(56.1%)가 뒤를 이었다.
다만 고용률이 가장 높은 북구와 중구의 고용률 격차는 3.8%p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울산지역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고용률이 하락한 지역도 없었다.
중구의 실업률 역시 4.2%로 남구(4.2%)와 함께 가장 높았다. 울주군의 실업률이 3.2%로 가장 낮고 동구(3.7%), 북구(3.7%) 순이다.
중구의 15세 이상 인구 18만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10만4000명에 불과해 비경제활동인구 비중(42.1%)이 5개 구·군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북구가 38.4%로 가장 낮았다.
중구의 15~64세 고용률은 62.8%로 5개 구·군 중 동구(62.4%)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울주군이 64.4%로 가장 높고 북구(63.4%), 남구(63.1%), 중구(62.8%), 동구(62.4%) 순이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낮은 지역 역시 중구로 -20.7%p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지역에 살지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 비중이 큰 ‘베드타운’을 의미한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 수가 적은 지역도 중구(-3만7000명)가 차지했다.
한편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중구, 남구, 울주군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동구와 북구는 광·제조업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 취업자 수는 5개 구·군 모두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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