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코로나로 취업·여가·종교활동과 가족·친구·직장동료 모임 등 집 밖에서의 활동은 줄고 자녀돌보기, 가사활동, 디지털기기 사용 등 집 안에서의 활동은 증가하는 등 울산시민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코로나로 인한 동남권 지역민의 일상생활 변화 및 예방행동 참여 현황’에 따르면 울산시민의 55.3%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고령층에 비해 연령이 낮은 젊은 층일수록 늘었다는 응답률이 높았으며,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늘었다는 비율이 증가했다.
자녀돌보기는 46.9%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여자(57.6%)가 남자(42.8%)보다 14.8%p 높았으며, 코로나로 자녀 돌봄공백이 발생한 30~39세(64.9%)에서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로 가사활동(34.7%)과 수면시간(21.4%)도 늘어났다.
반면 가족 및 친구, 직장동료 등과의 모임은 86.7%가 코로나로 줄었다고 답했다.
남자(86.0%)가 여자(89.0%)에 비해 모임이 줄었다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20대 이하의 젊은층에 비해 30대 이상의 중고령자층에서, 비취업자에 비해 취업자가 각종 모임에서 더 많은 제약을 경험했다.
여가활동(71.2%)도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여자(74.7%)가 남자(70.3%)에 비해 줄었다는 응답이 4.4%p 높았다.
특히 자녀 돌보기와 가사활동 시간이 늘어난 30대(79.9%)와 40대(78.4%)에서 줄었다는 응답이 뚜렷이 높았다.
종교활동(75.7%)과 취업활동(32.2%)도 줄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예방행동 참여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손씻기 및 손소독제 사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비율이 94.8%로 가장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이어 주기적 실내환기(87.4%), 모임취소·행사불참(71.6%), 외출자제(69.4%), 대중교통 이용자제(67.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3814가구의 6843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한편,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 전체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은 51.6%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남자,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자녀 돌보기는 50.4%가 늘었다고 답했다. 가족 및 친구, 직장동료와의 모임은 코로나 기간 가장 위축된 활동으로, 응답자의 87.5%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여가활동도 72.5%가 줄었다고 답했고, 종교활동도 68.5%가 줄었다고 했다.
예방 행동 참여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손 씻기 및 손소독제 사용 행동에 적극적(항상+자주)으로 참여한 비율이 96.7%로 나타나 코로나 예방을 위한 행동 중 가장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모임 취소·행사 불참 행동에 적극적(자주+항상)으로 참여한 비율은 75.2%였다. 외출 자제 행동에 적극적(자주+항상)으로 참여한 비율은 73.2%였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