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년 동안 울산지역 장애인 2290명이 울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서정민)는 25일 개소 1주년을 앞두고 환자 현황 분석 자료를 24일 발표했다.
센터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울산지역 지적·자폐·뇌병변 장애인 등 전문 구강 치료·진료가 필요한 장애인 1만1000여 명 중 20%가량인 2290명을 진료했다. 이 가운데는 중증환자는 전체 환자의 85%인 1950명에 달했다.
또 진료 협조가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흉부 방사선 검사·심전도 검사·혈액 검사 등 사전 검사와 정밀상담을 거쳐 전신마취로 시술한 것도 87건이나 됐다. 이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전신마취를 위한 진정 마취기를 비롯해 장애인 전용 진료대 등을 갖추고 전담 마취전문의·진료 인력이 상주하기에 가능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물론이고, 장애유형과 장애등급에 따라 비보험 혹은 비급여 진료비를 지원해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애인 치과 진료비 지원액도 1억7000여 만원에 달했다.
서정민 울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은 “아직 장애인 환자들이 일반적인 치과에서 진료받기가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 환자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과 시스템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울산대병원 치과와 연계해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중 3번째로 많은 인력을 갖추고 충치 치료부터 보존, 보철, 치주, 소아치과, 구강외과, 임플란트 수술까지 장애인 환자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