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24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디지털 트윈 시범 사업 공모에서 울산과 서울 서초구, 청주시, 속초시 등 7개 전국 지자체를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교통·환경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험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디지털 트윈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교통, 환경 등 5개 분야로 나눠서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기간 동안 총 25곳의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했다. 국토부는 각 분야별로 골고루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울산시는 환경 분야 ‘디지털 트윈 기반 탄소 중립 활용 모델 구축’ 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흡수원과 배출원에 따른 배출 감소량, 탄소 흡수량 등에 대한 목록을 구축해 공장이나 건물 단위의 도시 변화를 반영한 탄소 현황 지도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지구 온난화와 탄소 중립 등 전 세계적인 환경 이슈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제 대응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시는 남구 공업탑 일대 12㎢에 대해 드론 영상을 촬영하고 3차원 공간 정보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공간정보기반 온실가스 목록 관리 체계 구축 △탄소 배출·흡수량 예측 및 태양광 판 설치를 통한 에너지 생산량 산출 △바람 환경 요소를 고려한 미세먼지 확산 모델 개발 등을 2023년 9월까지 추진한다.
시는 시범 사업 최종 선정으로 국비 7억원을 지원받는다. 시비 7억원을 투입해 총 14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시범 사업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울산시 등 선정 지자체에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도시 문제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분석과 예측을 통한 데이터 기반 행정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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