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울산을 포함한 9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기업은행(5개), 하나은행(4개), 국민은행(3개), 신한은행(1개)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저축은행 중에선 BNK·애큐온·예가람·JT친애저축은행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울산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농협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 등 총 3곳이다. 국민·기업은행은 우수 등급을, 신한·우리·SC·대구·부산은행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어 씨티은행은 다소미흡 등급, 수협은 미흡 등급에 그쳤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대출을 평가하는 제도로,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지자체와 지방 교육청 금고 선정시 반영된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평가지역(비수도권) 여신증가율은 6.7%로 전년보다 3.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수도권+비수도권) 중 평가지역에 대한 여신 비중은 35.3%로 전년(35.7%) 대비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 전 금융권에서 급격히 상승하던 가계대출이 금융권 관리노력 강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증가세가 완화된 효과로 당국은 추정했다. 평가지역의 예대율은 131.3%로 전년(127.4%) 대비 상승했으며 수도권(91.2%)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올해 평가부터 지점 등 금융인프라 투자 평가 항목의 배점을 높이고, 우체국 업무 제휴 시 가점을 부여했다. 점포폐쇄 시 사전통지 및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한 ‘감점 항목’을 신설했다. 은행들은 수익성이 안 좋은 점포를 먼저 폐쇄하기 때문에 지역의 소외계층일수록 금융 접근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경영실태평가 및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며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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