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 결과(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 기업체 수는 1624개로 2020년(1576개) 대비 48개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은 5조6090억원으로 전년도(5조6130억원) 대비 0.1% 감소했으며, 공사액의 경우 6조1190억원에서 5조9090억원으로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지역내 건설공사액 가운데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의 공사액은 2조5690억원에 그쳐 절반 이상이 타지역 업체가 진행한 공사였다. 그만큼 울산 본사 건설업체의 수주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종합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울산지역 총 공사금액 2조500억원 가운데 울산 본사 소재지 건설업체의 공사액은 5770억원으로 전체의 28.1%에 불과했다.
종합건설업의 본사 소재지 업체 공사비율은 서울(69.4%)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제주(62.1%), 전북(52.1%), 경북(50.2%) 등의 순을 보였다. 종합건설업의 지역 본사업체의 공사점유율은 평균 42.8% 였다.
전문 건설업종은 울산지역 본사 소재지 업체의 지역 공사비중은 51.6%를 전년(51.9%) 보다 0.3% 줄었다. 전문건설 업종은 지난해 울산지역 총 하도급공사액 3조8590억원 가운데 지역 본사 소재지공사액은 1조9920억원으로 전년(2조1320억원) 보다 14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작년 건설공사액은 308조원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증가율은 2008년(16.5%) 이후 가장 높았고 건설공사액이 3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 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 역시 8만5533개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건설공사액 308조원 중 91.4%인 281조원이 국내 공사액이었다. 국내 공사액은 6.1% 늘었다. 국내 공사액 중에는 수도권이 140조원으로 8.3% 늘었고, 수도권 외 지역은 141조원으로 4.0%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민간이 199조원, 공공이 81조원이었다. 민간부문 발주공사는 8.2% 증가해 전년 1.9%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고 공공부문 발주 공사는 1.2% 증가해 전년(5.1%)보다 증가율이 둔화했다.
해외 공사액은 전체 건설공사액의 8.6%인 27조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2020년 해외 공사액이 18.0%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해외 공사액은 아메리카(268.1%), 아프리카(78.7%) 등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