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 참가 기업들은 수소전기차부터 수소드론, 수소 연료탱크 등 다양한 수소 관련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는데 행사 첫 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는 직경 6m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멀티콥터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드론에 장착된 수소연료전지를 추후 RAM(지역간 항공교통)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와 수소 전기차 청소차 등 상용차도 공개했다.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돼 있어 완충 시 최대 550㎞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29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실내 후방과 버스 하부에는 4.9㎡ 크기의 화물실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와 살수차도 최초로 선보였다. 이들 차량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의 구동모터가 탑재돼 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330㎾급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터그(Tug)’ 콘셉트 차량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터그 차량에 들어갈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추후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넥쏘 이후의 신형 수소전기차에 대해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그린 에너지 드라이버’란 구호를 걸고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현황, 그린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로드맵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고려아연은 호주 현지 계열사를 통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생산, 그린수소·암모니아의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는 고려아연 수소 사업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효성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액화수소의 밸류 체인을 소개했다.
효성 수소사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구성했는데 내년 완공 예정인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도 현장에서 공개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내년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효성티앤씨의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 탱크도 공개됐다.
한편 H2 MEE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로, 16개국의 241개 수소 관련 기업·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3일까지 진행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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