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총 5만3932건으로 전년보다 27.6% 상승했다. 조사를 거쳐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3만7605건으로 전년 대비 21.7% 상승했다.
울산지역은 아동학대 신고와 최종 판단 건수가 10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3114건으로 전년(1400건)보다 122% 급증했다. 학대 판단 건수도 2669건으로, 전년(1250건)보다 113%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신고접수와 아동학대 판단 건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서 의심 사례를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아동학대 피해와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2020년에 비해 3명 감소한 40명으로 파악됐다. 울산에는 2명의 아동이 학대로 목숨을 잃었다.
울산 아동학대 유형으로는 여러 학대가 중복적으로 나타난 경우가 12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가 107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방임이 183건, 신체적 학대가 118건, 성적학대가 63건이다.
울산지역 아동학대 중 학대 행위자가 피해 아동의 부모인 경우가 69%(1829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보육교직원이 14%(392명), 교원이 7%(189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친인척, 학원강사, 유치원교사 등에서도 아동학대 행위자가 발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913건으로, 이중 632건이 아동학대로 판단됐다. 상반기에만 지난해와 같은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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