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고 할인쿠폰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9194원으로 전년동월(4667원) 대비 97%(4527원) 올랐으며, 무 1개 가격은 전년동월(2481원) 대비 28.78%(714원) 증가했다. 재배면적 감소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 지연 등으로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평년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양파(1㎏)와 깐마늘(국산·1㎏) 역시 생산량 감소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8.40%(168원), 10%(1000원) 올랐다. 감자(100g)는 노지 봄감자의 작황 부진으로 전년동월(227원) 대비 86.34%(196원) 증가했다.
평년 대비 이른 추석에 추석 제사상에 올라가는 사과(10개)의 가격도 전년동월(2만원) 대비 37.25%(7450원) 올랐다. 반면 배(10개)의 경우 성수품 공급이 급증하며 전년동월(5만1909원) 대비 35.85%(-1만8609원) 감소했다.
축산물의 경우에는 삼겹살(1㎏)과 닭고기(1㎏)의 소비자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3.38%(921원), 3.09%(168원) 각각 오른 반면 한우·등심(1㎏)과 특란(30개)의 소비자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2.46%(-2489원), 2.11%(-142원) 줄었다. 밤, 대추, 잣의 가격은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홍삼 등 건강 관련 선물세트와 정육 선물세트, 기름, 참치,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포함된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크게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에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고물가에 비교적 저렴한 선물세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평년 대비 이른 추석에 가격이 비싸 지난 추석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추석 대비 선물세트 판매량이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소비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알뜰한 소비를 돕기 위해 성수품 가격과 선물꾸러미 구입비용에 관한 조사결과, 주변 장터 정보 등을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 등에 제공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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