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도입된 ‘울산페달’과 ‘울산몰’은 울산시가 민간 업체와 협약을 맺어 울산페이라는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지역화페 부가서비스다. 이에 예산과 운영 전반은 민간업체에서 맡고 시는 홍보비 외 앱 관리에 별도 투입하는 예산은 없다.
1일 시와 운영 업체에 따르면 울산페달과 울산몰 모두 지역화폐 발행량이 늘면 이용도 늘고 발행량이 줄면 이용도 줄어드는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울산페이 발행 규모가 5081억원에서 올해는 451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줄자, 지난해 상반기 하루 평균 주문건수도 240건에서 올해 상반기는 164건까지 크게 감소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역화폐 부가서비스다보니 앱 이용은 지역화폐 발행량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또한 울산페이 충전금액도 최근 최대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울산페달 주문량이 더욱 감소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의 지원화폐 지원 축소 예고에 발행량이 줄면 이용도 줄어드는 울산페달과 울산몰도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울산페이 발행량이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울산페달 앱은 서비스 시행 약 1년이 넘었지만 민간 배달앱에 밀려 현재까지도 큰 이용률을 보이지 못하는 등 여전히 지역사회에 정착되지 않은 실정이다.
운영업체에 따르면 울산페달 앱은 지난해 3월22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금액은 24억1300여만원, 총 주문 건수는 10만4139건이다.
시행 첫 달에는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255건이었지만 올해는 약 35%가 감소했으며 방문자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좀처럼 늘지 않는 가맹점 수와 리뷰(후기) 서비스 부재, 낮은 접근성 등의 한계점도 여전이 남아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내년도 울산페이 발행량에 따라 존폐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에 울산페이 발행량이 줄어도 현재 울산페이 충전액이 크지 않고 타 결제 수단도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아직 정부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 의회 통과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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