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차량 옮기고 선박·시설 결박하고 울산 기업들 태풍 피해 최소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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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차량 옮기고 선박·시설 결박하고 울산 기업들 태풍 피해 최소화 안간힘
  • 권지혜
  • 승인 2022.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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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국내에 상륙, 울산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 기업들도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수출 차량을 옮기거나 선박을 피항하는 등 집중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대를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또한 강풍 및 폭우에 대비해 배수 취약지역과 위험요소 등 시설물을 점검하거나 공장 정전에 대비해 각종 전기 점검을 하는 등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태풍 대응 매뉴얼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지난 2일 서해로 피항시켰으며,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방파제 주변의 블록과 유해·위험물질은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침수 및 붕괴 우려지역에 대해선 사전 점검 및 조치를 시행 중이다.

SK에너지는 태풍의 바람과 폭우에 대비해 설비 및 배수로를 점검하고 울산지역에 입항하는 원유선의 입항 날짜를 조절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외부온도가 떨어질 경우 전기로 생산하는 스팀이 많이 필요한데 태풍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S-OIL의 경우 폭우로 우수가 제때 배출되지 않고 공정 지역으로 역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폐수처리장의 우수 유입을 최소화하고 우수로 배수상태를 점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학남천 저지대 역류 및 배수 불량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를 강화하고 배수로 모니터링 및 수문 관리를 통해 적기에 우수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S-OIL은 강풍에 대비해 부두 및 해안가 시설물을 재결박하고 있다.

원유 하역선은 지난 1일부터 작업을 중단했으며 7일 재계 예정이다.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서 등 항만당국은 울산항 전체에 있는 선박들을 피항하고 부두 시설물의 안전을 살피는 등 대비태세에 주력하고 있다.

항만당국은 태풍특보 해제 시까지 선박 입·출항을 금지하는 포트 클로징을 실시하고, 정박지는 기상상황을 고려해 울산항관제센터의 통제에 따르기로 했다. 또한 항만시설의 하역장비와 자재의 고정 현황을 점검하고 당직근무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출입통제와 순찰을 강화하며 대비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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