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 둔화…치솟는 야채값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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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둔화…치솟는 야채값은 여전
  • 권지혜
  • 승인 2022.09.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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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태화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가 6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오름폭은 줄었으나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2(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소폭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5.7% 올랐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6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4월에는 4%대 후반, 5월과 6월에는 5%대, 7월에는 6%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2월 물가는 3.5% 올라 전월(3.6%) 대비 0.1% 소폭 둔화한 바 있다.

8월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다. 특히 호박(127.6%), 배추(77.9%), 오이(76.0%), 풋고추(67.1%), 부추(67.0%), 무(44.9%), 깻잎(43.6%) 등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이 크게 올랐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도 전년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외식 상승률은 8.8%로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돼지갈비(16.0%), 삼겹살(14.7%), 라면(14.7%), 김밥(13.7%), 돈가스(12.6%), 치킨(12.3%), 자장면(12.1%) 등이 많이 올랐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외식 수요가 늘어난 이유로 분석된다.

외식 외에는 세탁료(22.3%), 국내단체여행비(20.3%), 여객선료(16.0%), 헬스클럽이용료(15.9%), 국내항공료(15.0%), 의복수선료(14.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달과 같은 15.9%의 상승률을 보였다. 도시가스와 전기료가 각각 18.4%, 18.2%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에 3월(31.7%), 4월(34.3%), 5월(34.3%), 6월(39.6%) 등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석유류는 전년동월 대비 17.4% 상승하며 오름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전년동월 대비 등유는 69.7%, 휘발유 8.1%, 경유 30.6%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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