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원가 부담 증가를 이유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으며, 과자 주요 제품의 출고가 역시 평균 5.7% 인상한다. 팔도도 제조 원가 압박이 커졌다며 다음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국제 곡물 가격과 고공행진하고 있는 환율에 일부 제과업체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육가공업체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다음달부터 전기요금 기준 연료비를 1㎾h당 4.9원 인상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 기준연료비를 1㎾h당 9.8원 올리기로 하고 지난 4월 1㎾h당 4.9원 올린 바 있다. 한국전력은 16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제출하는데, 올해 상반기 14조3033억원의 적자를 낸 상황에서 추가 인상분을 반영하거나 내년 기준연료비 또는 총괄원가비용을 올리는 방안 등이 나올 수 있다.
가스요금도 다음달부터 MJ(메가줄) 당 2.3원으로 0.4원 오른다. 정부는 지난해 말 가스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5월 MJ 당 1.23원, 7월 0.67원, 10월 0.4원 등 순차적으로 가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청양계풋고추의 9월 도매가격은 10㎏ 기준 4만8000원으로 전년동월(2만5400원) 대비 89.0% 비쌀 것으로 예상됐으며 오이맛고추는 10㎏에 4만원으로 전년동월(3만6300원) 대비 1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출하 면적이 줄고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 감귤, 거봉의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제11호 태풍인 힌남노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분석 결과로, 실제 가격은 전망치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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