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아무런 앙금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울산 시장후보 공천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는 김두겸 시장과 이채익(남갑), 서범수(울주) 국회의원은 이러한 기류를 나타내며 지역발전을 위한 ‘원팀’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시장과 전직 국회의원 출신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과 완전한 ‘원윈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인근 부산·경남을 비롯해 상당수 시도의 경우엔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티켓을 놓고 당내 정치·행정계 인사 등이 날선경쟁을 펼친 이후 민선8기 출범이후에도 여전히 물밑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 현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13일 울산시정부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시장과 이·서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민선8기 김두겸 시정부 출범 직후부터 ‘상생모드’로 급전환, 지역발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김 시장은 취임초반부터 지역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을 구별하지 않고, 초당적 협력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다 시장후보 공천경쟁을 펼쳤던 이·서 의원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도 행정력을 통해 적극 지원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의원은 박보균 문체부장관을 만나 오는 10월 예고된 전국체전 지원을 전방위로 어필한데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전국체전의 안전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또한 행안부 장관을 상대로 울산시에 지원하는 각종 교부세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촉구하는 등 김 시정부에 대해 적극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회 국토위와 울산 유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서 의원은 김 시장의 1호공약인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정부와 각계 전문가를 초청,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산업수도 울산에 대한 기형적인 그린벨트 실상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환기를 시킨 것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정부차원의 정책변화를 요구하는 모멘텀으로 작동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서 의원은 또 울산~언양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와 관련해 지역 의원과 함께 공동전선을 펼치는 한편, 정기국회 회기 중 관련법안을 발의할 예정으로 있다.
김 시장과 국힘 지역의원들은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수도 울산에 제시한 7대 과제 15개 공약 가운데 올 하반기와 내년 초 본격 추진해야할 ‘우선순위’사업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김 시장은 국민의힘 지역 좌장격인 김기현(남을)의원과 시당위원장인 권명호(동), 박성민(중)의원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지역 국비확보에서부터 현안 해법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차기 유력 당권 도전자인 김기현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의원들과 국힘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은 ‘정치적 원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경우에 대비 벌써부터 ‘물밑연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