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포기 1만2천원 ‘금배추’…김장철 앞두고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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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기 1만2천원 ‘금배추’…김장철 앞두고 속앓이
  • 권지혜
  • 승인 2022.09.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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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김장철을 앞둔 울산시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 가격의 추가 인상을 막기 위해 비축물량을 더 푸는 등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정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1만2000원으로 지난 1일(8660원) 대비 38.57%(3340원) 올랐다. 평년(7330원)과 비교하면 63.71%(4670원), 1달전(9330원)과 비교하면 28.62%(2670원) 각각 증가했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남구 삼산동에 거주하는 강모(38)씨는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배추 가격의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며 “배추 가격이 이 상태를 지속할 경우 김장을 하는 대신 사먹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t을 시장에 공급한데 이어 추석 이후에도 1300t을 추가로 풀었지만 수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향후 1500t을 비축하고 기존에 보유한 물량과 함께 총 3000t을 내달 초까지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출김치용 배추 600t의 수입 시기를 당초 내달 상순에서 이달 중으로 앞당기고,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은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내달 말에는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무, 고추, 마늘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가격은 아마 이번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하락하며 내달 상순부터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배추를 제외한 주요 채솟값은 지난 13일을 정점으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신정시장에서 판매되는 시금치(1㎏)는 지난 13일 2만3600원을 기록한 이후 14일(2만300원), 15일(1만9600원), 19일(1만9000원) 등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이(10개)도 지난 13일 1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14일 1만1600원, 15일 1만원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적상추, 애호박, 무, 열무, 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지난 13일과 14일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농식품부는 “통상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한다”며 “9월 상순보다 하락한 농산물 가격은 1~2주 후 소매가격에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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