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도심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포 여러분이 미국 사회에서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한인 동포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유’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 그리고 유엔과 국제사회가 가져온 규범을 기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동포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양국 관계가 문화공동체로 진화하고 있음을 짚은 뒤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이곳 뉴욕의 동포 여러분이 가장 실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녀들에게 자신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교육하고자 하는 재외동포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한국어 교육 등 차세대 교육에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재외동포청은 제 대선 공약이었지만,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설립 법안이) 어려움 없이 잘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자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10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한미·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국 전 브리핑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뉴욕 체류 시간이 사실상 하루밖에 남지 않은 21일 새벽까지도 회담 일정을 확정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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