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짧은 회담에 현안 돌파구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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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짧은 회담에 현안 돌파구 ‘난망’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9.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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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자 회담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한 빌딩의 회의장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낮 12시25분 언론공지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시56분께 윤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와 건물을 빠져나갔고, 5분 뒤 기시다 총리가 내려왔다.

한일정상 간의 공식 대면 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이날 회담은 양국의 기 싸움 끝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정상외교를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당초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일,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각각 강제징용 배상 문제나 IRA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최고위급에서 논의하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와의 대면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끝에 정식 회담이라고 보기 어려운 형태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21일(현지시간) 어렵게 성사된 한일 정상 회동에서는 현재 양국 간 최대 난제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필요성을 공유했다”며 “지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포함해 현재 진행되는 외교당국 간 협의를 가속화하도록 지시하는 것에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발표로 볼 때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외교당국 협의를 계속하자는 ‘원칙’에는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양국 모두 ‘현안’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이견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위기는 이번에도 감지되지 않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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