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급랭’…상장·매각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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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급랭’…상장·매각 ‘삐걱’
  • 이형중
  • 승인 2022.09.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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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환율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부동산 매각이나 상장 추진 작업 중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면 부도나 파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을 위해 진행하던 협상을 중단하기로 하고 보증금 반환을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5월 미래에셋은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0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을 납입했다. 미래에셋은 2조1000억원의 대출과 후순위채 등 2조원의 지분을 구성해 IFC 인수 대금 4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자금 확보에 애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례 외에도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업 인수·합병(M&A) 중단 사례도 잇따른다.

최근 들어 메가스터디교육,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매각 협상이 중단됐으며 한온시스템 매각은 장기화 수순에 들어갔다.

임플란트 회사 디오는 지난달 30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투자 지주회사 세심과 맺은 매매계약을 취소한다고 공시하면서 대외 경제 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서면서 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어 상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권지혜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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