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울산포럼’에서 이같은 울산청년 유출 현상과 대응방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시됐다.
우선 ‘울산 청년 유출 현상 및 이해관계자의 협력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이용훈 UNIST 총장이 “UNIST가 지역에서 2만 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UNIST가 지역에서 어떻게 기업들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이 총장은 “입학생 중 90% 정도가 졸업할 때 울산을 떠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청년 유출 및 지역소멸 예방을 위한 이해관계자의 역할 변화’란 주제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지역의 상황이 열악해서 인구가 유출되는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여건이 좋아져서 청년들의 인구유출이 생기는 것”이라며 “수도권의 위세가 커져가는 이유는 직장과 일자리, 주거, 여가, 교육이 융복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패널들은 탈울산을 막기 위해선 정부, 대학, 기업의 협력과 함께 직주락 공간이 갖춰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존과 성장을 위한 지역 기업의 Social Value 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차기 한국경영학회장인 김재구 교수는 “울산의 경제성장률은 5대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라며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와 스마트팩토리가 왜 울산이 아닌 싱가포르를 선택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기업이 울산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가치 창출 및 경쟁성 확보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지역 기업의 Social Value 추구 방향’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대기업의 지역중심 사회적 가치 추구 사례와 함께 지역기업이 느끼는 어려움 및 한계점에 대해 공유하고 지역 중심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들은 지역기업들이 Social Value를 추구하기 위해선 ‘지역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와 제조업의 변화·혁신’에 대해, 나경수 SKGC 대표이사가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전략’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Green 대전환, 지역 제조업의 현실 및 변화 방향’과 ‘Net Zero, 석유화학산업이 마주한 거센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한 토론이 각각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Green 대전환 시대 지역 제조업이 나아가야할 변화 방향과 ‘기존산업 효율개선’ 및 ‘탄소중립 신규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울산이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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