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과 안 의원은 법원의 비대위 가처분 인용 사태 등으로 당이 어수선 하게되자, 연말 이전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집권당의 재건 필요성을 강조, 원내외를 풀접촉하며 몸풀기에 나선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호영 비대위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 체제 등 연이은 비대위 체제가 가동 되면서 조기전당대회는 사실상 물건너 갔고, 이에 더해 차기 당권주자만 늘어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따라 차기 당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성됐던 김 의원은 현역 의원들은 물론 전국 원외당협위원장들을 상대로 접촉 빈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친윤모드’ (친윤석열)전략으로 세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전당대회 룰은 당헌·당규에 의거 ‘당원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비율로 되어있다. 6~7명의 도전자가 예상되는 다자구도의 경우 전대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1차 컷오프를 단행한후 3~4명으로 압축, 권역별 합통 토론 등을 실시 할 수도 있다. 탈락자들의 합종 연횡에 따라 변수도 있다.
◇다자구도 전환되는 차기당권
27일 국민의힘과 여권 안팎에 따르면 차기 당권 도전자는 6~7명, 많게는 7~8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현역 의원으로는 조기 전대를 주장해온 지역출신 김 의원과 안 의원을 비롯해 부산출신 5선 조경태 의원, ‘새친윤’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출신 4선 윤상현 의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4선 권성동 의원 등 5명이다.
여기다 원외인사인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도 물밑 출전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현재 유력 후보군은 7명이다.
본격 전대 일정이 가시화될 경우엔 경쟁자가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여권내부 기류다. 이 지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역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아직까지 윤심의 시그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부에선 차기 당권주자가 완전한 등판이 이뤄지는 시점에 당심과 일반국민여론, 당과 용산 대통령실의 고차원 방정식의 관계설정,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상대로 돌파력과 추진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물밑 시그널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다 당선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김기현의 승부처는=
지역 출신 김기현 의원의 최대 승부처는 현역의원 60~70명과 함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파워우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변수인 67명의 초선 의원들과 상시적 스킨십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다, 재선 이상 중진들도 우군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윤심’역시 지근거리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 의원이 원내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전희경 전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 정무 비서관에 발탁돼 대통령실과 여의도 정치권의 가교역을 하고 있는 현실도 잠재적 우군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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