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압박에도 은행권 대출금리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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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압박에도 은행권 대출금리 줄인하
  • 이형중
  • 승인 2022.09.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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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속 인상 등으로 금리 상승 압박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스스로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계속 뒷걸음치는 가계대출 수요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매월 공시되는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줄여 ‘이자 장사 잘한 은행’이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한 전세대출’ 세 가지 상품의 고정금리(금융채 2년물 지표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 달 4일부터는 특정 소득 조건에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도 신설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코픽스 6개월물 지표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 가운데 본인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신규 주택구입자금 용도 대출에는 0.4%p, 생활안정자금 용도 대출에는 0.2%p의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는 0.4%p, 0.2%p씩 낮아진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취약계층 대상 약 2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의 하나로 농업인 관련 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30%p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신용·다중채무자가 개인 신용대출을 연장할 경우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이자 금액으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대출 원금 감면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9일 카카오뱅크도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0.2%p 인하했고,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0.2%p 낮췄다.

반대로 수신(예금) 금리의 경우 계속 뛰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른 영향이지만, 역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관리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4일 최고 연 3.70%의 금리가 적용되는 ‘26주적금 위드(with) 카카오톡’을 내놨다.

NH농협은행도 현재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인 ‘NH올원이(e)예금’에 0.2%p의 추가 금리를 주는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본금리 기준으로 3%대 중반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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