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금리인상 여파 울산경제 ‘침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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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금리인상 여파 울산경제 ‘침체일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9.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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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산업계 곳곳에서 공장증설과 신산업을 위한 공장착공 및 증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가속화에 전체 울산경제가 그야말로 ‘침체일로’다. 이처럼 경기회복이 더디면서 올 3분기 울산지역 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경제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향후 경기 역시 3분기 수준에 머물며 성장흐름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8일 발표한 ‘3분기 울산경제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지역경제 현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특히 한은 울산본부는 3분기 중 제조업 생산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다소 완화됐으나, 부품 공급망 불안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또 조선은 생산물량이 증가했고 신조선가도 상승하고 있으나 현장인력 수급난, 높은 원자재 가격 등이 여전히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울산지역 3분기 경기 레이더
▲ ■울산지역 3분기 경기 레이더

또 석유정제는 일부 업체의 제조공정 재가동 등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석유화학은 고유가, 중국 봉쇄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역시 전분기 생산 수준을 유지했다. 백화점 등의 판매는 양호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의 상품 소비 증가효과는 더 확대되지 않는 것이다.

3분기 취업자수 등 고용사정은 전년동기대비 개선됐으며, 7~8월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했다고 집계됐다. 아울러 물가는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택가격은 전분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부문인 소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의 경우 대면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금리 상승, 소비자물가 오름세 지속 및 경기 불확실성은 소비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산업을 위한 신규공장 착공 및 증설 등 설비투자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덕산하이메탈은 206억원을 투입해 2024년 9월까지 반도체용 마이크로솔더볼 생산공장 증설공사를 진행중이며, 코스모화학 역시 신산업을 위해 니켈과 코발트를 회수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석유정제·화학 업계 역시 정기보수와 함께 신사업을 위한 신규공장 착공 등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자동차가 현 울산공장 부지 내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에도 이차전지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공장 건설, 신사업추진 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 대외여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3분기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흐름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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