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8일 또다시 급락해 2년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p(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다. 연저점 경신은 물론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10일(2150.2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도 지난 2020년 7월20일(2,198.20)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전날 장중 2200선을 내줬다가 반등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또다시 급락해 결국 종가 기준으로도 2200선이 무너졌다.
전장 대비 17.71p(0.80%) 낮은 2206.15로 시작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오전 11시 이후부터 빠르게 낙폭을 키우며 저점을 낮춰갔다.

비슷한 시간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올라 오전 중 1440원을 돌파했다. 환율은 이후에도 고점을 높여 한때 1442.2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오후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어 결국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은 이날 양대 시장에서 30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97억원, 기관은 1782억원 각각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251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기준금리 인상)을 밟은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침체 공포가 시장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발 악재에 투자자들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4p(3.47%) 내린 673.8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97% 급등한 26.59로 마감해 지난 3월8일(28.95)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