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회공헌 2년째 감소…‘카뱅’ 공헌액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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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회공헌 2년째 감소…‘카뱅’ 공헌액 꼴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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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이 늘고, 금리 인상세에 이자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최근 수년째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작년 당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 수준이었다.

적자(­7960억원)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지난해 흑자를 거둔 18개 은행 가운데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고, 최저 은행은 카카오뱅크(0.15%)였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0.31%에 머물렀다.

제주은행 외 부산은행(12.8%),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1위였고, 이어 신한은행(6.74%)·KB국민은행(6.32%)·우리은행(6.29%)·하나은행(5.71%) 순이었다.

은행·보증기금 등 은행연합회 소속 회원기관과 은행연합회는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모두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지원액은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지만, 2006년 보고서 발간 이래 가장 많았던 2019년(1조1300억원)보다 적고, 2020년(1919억원)과 비교해도 약 300억원 감소했다. 2년 연속 줄어든 셈이다.

배당성향(당기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은 SC제일은행(65%)이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55%)·경남은행(50%)·부산은행(48%)·NH농협은행(47%)·부산은행(48%)·하나은행(45%)이 뒤를 이었다.

윤창현 의원은 “최근 들어 은행과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했던 만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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