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 국회 관심·국민여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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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 국회 관심·국민여론이 관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10.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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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울산출신 박상진(1884~1921)의사에 대한 서훈 승격심사와 관련해 다각적 검토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국회와 국민여론이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채익(남갑)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가진 대정부질문에서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조정 필요성과 관련된 대정부 질문을 했고, 이에 한 총리는 “정부 관계부처로 하여금 점검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본보 9월23일자 3면)한 바 있다.

국가보훈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보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조정과 관련, “독립유공 저명인사 포상을 비롯한 서훈 등급의 상향조정과 관련된 심의는 외부 전문가들에 의해 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때문에 국회 차원의 관심과 국민적 관심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국가보훈처 관계자의 이러한 언급은 향후 국회차원에서 여야 의원들의 결의문 채택을 비롯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경우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박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조정과 관련, 지역출신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대정부 대처와 대국민 홍보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의사의 서훈등급 상향조정 절차는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 및 서훈 추천에 이어 행정안전부에 의해 국무회의 및 차관회의 등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 앞서 여운형과 유관순, 홍범도도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제기된 후 서훈등급 상향이 이뤄진 케이스다.

여운형은 2005년 대통령장 2등급에서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유관순은 1962년 독립장 3등급에서 광복 이후 국민통합 및 애국심 제고와 교육적 효과 등을 인정받아 2019년 대한민국장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범도 역시 1962년 대통령장으로 2등급에서 독립운동 활동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한인의 통합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한-카자흐 양국의 친선을 강화하여 국기를 공고히 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1년 대한민국장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홍범도는 2019년 8월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가 480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 서훈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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