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권명호(울산동구·사진)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전국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는 총 136건에 달했다. 이에 따른 사상자(사망+부상) 수는 254명, 재산피해는 1174억5000만원이다.
중대사고는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 이상, 유해화학물질누출사고 등이다.
산단별로 살펴보면 울산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수 19건, 구미 13건, 남동 10건, 반월 9건 순이다. 특히 올해만 보면 총 13건의 중대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6건이 울산에서 발생했다. 울산의 경우 2017년 4건, 2018년 3건, 2019년 6건, 2020년 6건, 2021년 7건, 2022년(8월) 6건이다.
사고유형별로는 화재사고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재해 32건, 가스·화학물질 유출 14건, 폭발 10건 순이다. 울산은 모든 중대사고 유형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가스·화학물질 유출 사고의 절반은 울산에서 발생했다.
울산은 32건 중 화재 8건, 산업재해 13건, 가스화학물질 7건, 폭발 4건 등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울산이 각각 72명, 614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 다음으로 남동 38명, 여수 27명, 반월 21명 순으로 인명피해가 많았고, 재산피해는 반월 230억2000만원, 구미 181억원, 여수 44억7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권명호 의원은 “울산국가산단이 전국에서 가장 노후화되고 석유화학단지가 많은 산단의 특성상 노후화된 위험물질 배관, 협력사 부주의나 시설물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안전관리 강화와 화재·산재 예방을 위한 체계적 예방 시스템이 조속히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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