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 공공 자회사의 부채비율이 부채 재무위험 공공기관 기준을 넘어서면서 이들 기관에 대해 공적으로 감시 및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국내 공공기관 80여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정규직 전환용 용역 자회사 운영현황’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신설한 공공자회사 69곳 중 33곳의 임원 평균연봉(2021년 기준·성과급 포함·비상근 및 무보수 임원 제외)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공공기관의 경우 울산항만공사, 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3곳의 공공 자회사 임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항만공사의 공공 자회사인 울산항만관리의 임원 평균연봉이 1억119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동서발전의 공공자회사인 EWP서비스(1억800만원)와 한국석유공사의 공공자회사인 KNOC서비스(1억4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국기준으로 보면 한국전력공사의 공공 자회사인 한전MCS의 임원 평균연봉이 2억244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전력공사의 또다른 자회사인 한전FMS(2억1205만원), 한전CSC(2억352만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울산지역 3곳의 공공 자회사 직원 평균연봉은 울산항만관리(4138만원), EWP서비스(4000만원), KNOC서비스(3347만원) 등으로 임원 평균연봉과 6800만~7059만원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울산항만관리(204%)와 EWP서비스(693%)의 부채비율이 부채 재무위험 공공기관 기준인 20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훈 의원은 “정규직 전환용 공공자회사 임원의 억대 연봉이 합리적인 절차를 걸쳐 책정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공적으로 감시 및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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