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지역 주택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역대 최고
상태바
지난달 울산지역 주택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역대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0.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울산지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0%대를 넘어선 울산주택 전세가율은 11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울산 주택 전세가율은 70.8%로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 전세가율(63.8%) 보다 7.0%p 높았다. 70% 선을 넘긴 시·도는 울산이 유일했다. 울산주택 전세가율은 2019년 12월 64.3%까지 떨어졌지만 새임대차법 도입 등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지역의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으나, 이후 울산이 역전하며 11개월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 비율로, 통상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75.8%에 달했다. 특히 동구의 경우 7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북구(79.0%), 울주군(77.4%), 중구(72.7%), 남구(72.3%) 순이다. 흔히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도 73.3%로 높은 수준이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임차인이 매매와 전세가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들어 울산주택 전세가격도 하락세로 접어 들었지만,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매매가격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울산주택 전셋값은 0.52%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누적(1~9월) 상승률은 0.06%로 집계됐다. 반면 매매가격의 경우 올해 0.92% 하락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전세가격 하락폭 대비 매매가격 하락폭이 더 큰 만큼 당분간 높은 전세가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부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전셋값은 유지되고 있는 반면, 매매의 경우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초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며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계약 시 전세보증 보험에 가입하는 등 깡통 전세에 따른 피해를 방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