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0년 울산지역의 가구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울산의 가구가 2032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33년부터는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다 지난 2020년 전국평균보다 낮았던 가구주 중위연령이 2050년에는 전국평균보다 높아지는 등 고령화가 빨라진다는 분석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가구수는 2020년 44만2000가구에서 오는 2050년에 41만 가구로 3만2000가구(-7.2%)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 울산의 총 가구는 2025년 45만8000가구, 2032년 46만3000가구로 상승한 뒤 203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45년에는 45만3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기준 울산의 가구증가율도 1.5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대구(1.57%), 부산(1.68%)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2020년 대비 2050년의 평균 가구원 수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020년 2.46명이었던 울산의 평균 가구원 수는 2050년 1.91명으로 0.55명 감소한다.
여기다 지난 2020년 52.5세로 전국평균(52.6세)보다 낮았던 울산지역의 가구주 중위연령도 2050년에는 66.2세로 전국평균(64.9세)보다 높아진다.
지난 2020년 기준 울산지역의 연령별 가구를 살펴보면 전체 44만2000가구 중 39세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1.3%(9만4000가구), 40~64세 60.5%(26만7000가구), 65세 이상 18.2%(8만가구)였다.
한편, 지난 2020년 기준 울산을 제외한 모두 시·도가 1인 가구원수 비중이 높았으나 울산은 2인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에 2050년에도는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기준 울산의 1인 가구 비율(27.3%)은 경기(27.2%)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으며, 2050년에는 세종(36.2%), 경기(36.6%)에 이어 세번째로 1인 가구 비중이 낮을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울산지역의 여자 가구주 비중(25.7%)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50년에도 울산의 여성 가구주 비중(35.4%)이 전국에서 가장 낮을 전망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