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가투자 ‘가성비’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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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가투자 ‘가성비’에 쏠린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0.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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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역 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성비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규모 상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3분기 공실률이 전국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반면 중대형의 경우 상가 5곳 중 1곳은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 16.6%, 중대형상가 21.5%, 소규모상가 3.6%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상가 공실률(21.5%)은 전 분기대비 0.1%p 상승하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공실률(13.1%)도 크게 웃돌았다. 오피스 공실률은 16.6%로 전 분기 대비 0.9%p 낮아졌지만, 이 역시 전국 평균(9.6%) 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6%로 전국 평균 공실률(6.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삼산동(0.0%), 신정동(2.6%)에선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게 낮아졌다. 배달문화가 확산하면서 소규모 점포를 원하는 임차인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소규모 상가 역시 수익창출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상가는 일반건축물대장상 2층 이하에 연면적 330㎡ 이하로, 중대형 상가보다 점포의 크기가 작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해 임차인 입장에서 상가 임대에 부담이 적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임차인을 구하는 것이 규모가 크고 임대료가 높은 상가보다 쉬워 공실의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한국부동산원은 “삼산동과 신정동 등 상권에서 엔데믹 기대감에 따른 상권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울산지역 소규모 상가의 경우 안정적인 공실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면, 오피스 1.55%, 중대형 상가 1.29%, 소규모 상가 1.23%, 집합상가 1.30%로 소규모 상가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투자수익률이 전국 평균(1.67%·1.32%·1.20%·1.39%)을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은 “더딘 공실 회복과 물가 상승으로 소득수익률은 소폭 하락하고, 금리 상승 및 투자수요 감소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자산가치 상승이 둔화돼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 임대료(㎡당)는 0.04%p 하락한 6800원, 중대형 상가는 전분기와 동일한 1만7100원, 소규모상가는 0.01%p 오른 1만4200원, 집합상가는 0.01%p 내린 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관계자는 “최소의 부담과 리스크로 최고의 수익을 내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기 때문에 소규모 상가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금리 인상세가 지속될 경우 중대형보다는 소규모 상가에 투자가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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