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제품과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울산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9.9% 증가한 73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품목이 선전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 수출은 정제마진 감소 및 정기보수 여파로 정유사 가동률은 축소됐으나, 여전히 배럴당 90달러 이상인 고유가 상황 속 동절기 난방연료 공급차질 우려에 따른 대체수요(경유 10억8000만원·95.7%)와 견조한 여행수요(제트유 4억7000만원·172.8%)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69.5% 증가한 24억7500만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공급과잉 지속 및 달러화 강세에 따른 구매력 약화로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설비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 감소,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 제고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감소한 8억7500만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물가 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브랜드 및 친환경차 등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한 19억85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동월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미국·EU 등 주요시장 내 완성차 생산 확대 및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서의 완성차 현지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4.5% 증가한 2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의 경우 올해 수출의 대부분이 신종코로나로 인해 발주가 감소하면서 신조선의 수출액이 줄어 전년동월 대비 14.8% 감소한 2억5900만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석유제품(-38.3%), 건전지 및 축전지(-46.7%) 등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65.7%)를 비롯해 자동차부품(58.2%), 기타 석유화학제품(22.5%)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36.9% 증가한 14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상반기 중국 정부의 신종코로나 봉쇄 조치 여파로 내수시장 정체 및 소비수요 둔화가 관측되면서 주요 수출품목인 동제품(-42.7%), 합성수지(-17.2%), 정밀화학원료(-58.4%) 등의 수출이 줄어들며 전체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2.3% 감소한 7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9월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7% 증가해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체 수출액은 57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기존 9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울산은 수출액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 물량 증가(9.0%)와 단가 상승(46.3%)으로 수입액이 증가(59.5%)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산품과 중간재, 자본재 수입이 모두 증가, 전년동월 대비 32.1% 증가한 46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7억1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107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