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회장 직함을 달았다.
이제 재계에서는 1960~1980년대에 태어난 30~50대 창업주 3·4세대가 전면에 나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삼성가 3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 승진 10년 만에 회장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1968년생이다.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달면서 본격적으로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문을 열었다.
SK그룹도 3세 경영인인 1960년생 최태원 회장이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10월에 1970년생 정의선 회장으로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며 3세 경영을 시작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막내인 구광모 LG 회장은 1978년생으로 40대다. 그는 2018년 6월 구본무 전 회장 별세로 회장에 오른 뒤 과감한 사업 재편과 인사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4대 그룹 이외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1983년생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으로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후 2020년 초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주)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1982년생 정기선 사장이 그룹을 이끈다. 정 사장이 지난 3월 그룹 대표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지주사 대표에도 오르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화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1990년생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모습이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