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대출금리 ‘7%대’…추가 인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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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대출금리 ‘7%대’…추가 인상 조짐
  • 이형중
  • 승인 2022.10.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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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종류에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모두 7%를 넘어서면서, 약 13년 만에 본격적으로 ‘7%대 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이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과 비교해 상단이 0.460%p, 하단이 0.686%p나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7일 2.960%에서 3.400%로 0.440%p 뛰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3.40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올랐다. 변동금리와 마찬가지로 상단이 7%를 넘었을 뿐 아니라, 특히 하단이 0.630%p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전망 등의 영향으로 최근 계속 오른 탓이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7%대를 돌파했다.

한 달 사이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5.108~6.810%에서 5.953~7.350%로 뛰었다. 하단의 인상 폭은 0.845%p에 이른다.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522%p 치솟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서민 대출상품인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최고 금리도 지난주 7%를 넘어선 데 이어 벌써 7%대 중반(7.350%)에 다가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7%대 가계대출 금리 시대는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더구나 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과 시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물가·환율 상승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등에 대응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최소 0.25%p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상승 폭만큼만 높아져도, 이미 7%대 중반인 가계대출 최고 금리는 8%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석현주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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