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울산 부동산 3곳 중 2곳, 매매계약 1건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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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울산 부동산 3곳 중 2곳, 매매계약 1건도 못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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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게시물. 연합뉴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망 확산 등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량은 71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1% 감소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에 등록된 개업공인중개사가 22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3곳 가운데 2곳은 한 달간 단 한 건의 매매계약도 진행하지 못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량은 563건에 그치며 2013년 1월(546건)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거래가 급감했던 전월(582건)보다도 19건 줄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29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 말에는 울산지역 월간 아파트 매매량이 4184건에 이르기도 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10.9%)와 동구(4.8%), 북구(8.7%) 등은 전월과 비교해 소폭 거래량이 늘었지만, 중구(-21.5%)와 울주군(-10.8%)은 감소했다.

반면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58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11.3% 줄었다.

미분양 물량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1426호로 전월(775호)보다 84.0%(651호) 증가했다. 지난해 말(397호)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다행히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36호로 전월과 동일했다.

또 주택 인허가는 늘었지만, 원자잿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착공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울산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9390호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9% 늘었다. 하지만 착공은 497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분양은 4365호로 전년동월 대비 16% 증가했고, 준공은 3571호로 136.3% 늘었다.

한편 전국의 9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8월(3만5531건) 대비 8.8% 줄었다. 지역별 감소 폭은 수도권 -9.2%, 비수도권 -8.6%였다. 9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22만7590건)보다 9.8% 줄어든 20만5206건으로 파악됐다. 수도권(-9.0%)과 비수도권(-11.6%)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은 4만1604호로 8월(3만2722호)에 비해 27.1% 늘었다. 규모별 현황은 40㎡ 이하 2265호, 40~60㎡ 5675호, 60~85㎡ 2만9960호, 85㎡ 초과 3704호로 중형주택의 분양률이 가장 저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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