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에 용이한 ‘임도’ 울산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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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에 용이한 ‘임도’ 울산 태부족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1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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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산림이 산불진화 및 확산 차단에 용이한 임도 설치가 극히 제한적인데다 산불 진화시설·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기후에 따른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산불 예방 및 피해 최소화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산림청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 임도는 357㎞로, 임도는 오는 2027년까지 3207㎞로 확충 예정이다.

임도는 산불이 발생한 경우 소방 인력·차량이 화재 현장에 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동시에 공중·지상 진화가 이뤄져 초기 대응에 유리하고, 진압 차량이 산불 확장 방어선 역할도 맡는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임도 설치는 1㏊ 당 3.8m에 그치고 있다. 독일·오스트리아 임도가 1㏊당 평균 50여m, 미국·캐나다 평균인 9여m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더욱이 울산은 전체 산림 면적 6만8001㏊에 조성된 임도는 185㎞로 1㏊당 2.72m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영남알프스 등 남부지방 산림청 산하 국유림 위주로 조성돼 울산시 관리 산림에는 임도가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다.

산림 전문가들은 구·군의 임도 미설치 구간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초기 대응 진화가 어려운 부분을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기후 변화 등으로 연중 산불이 지속 발생하면서 울산에는 올해에만 2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게다가 울산지역 산악기상망은 전국 464곳 중 20곳에 불과하다. 산불 진화 헬기도 전국에 48대가 있으나 울산은 1대에 불과하고, 내년 6월까지 임차가능한 헬기가 1대 있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도 전국 435명 중 양산국유림관리소 소속으로 24명이 있어 대형 산불 발생시 시설·인력 부족 우려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산불 예산으로 5개 구·군과 합쳐 모두 33억3000여만원을 투입하는 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비가 확보되는대로 임도 등을 지속 확충해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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