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건조한 ICT 융합 스마트 선박인 ‘태화호’를 오는 15일 인도받는다고 2일 밝혔다. 태화호는 길이 89.2m, 폭 12.9m, 2800t의 4층 규모 선박이다. 사업비는 국비 235억원과 시비 215억원 등 총 450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화호를 건조했다. 태화호는 발전용 엔진과 배터리를 이용해 선박에서 자체 생산하고 저장한 전기로 이동할 수 있다.
태화호는 경유와 LNG 두 종류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경유보다 LNG의 비중이 훨씬 높다. 이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25%가량 줄이는 것은 물론 황산화물 등을 혁신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태화호 총괄 관리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담당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태화호를 실제 운영할 공동 운영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달 15일 태화호를 인도받아 연말까지 시운전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태화호 내부에는 항해통신 장비 등의 기자재 실증 테스트, IOT 등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이 가능한 해상 이동 연구실이 구축돼 있다. 일단 용도는 기타선(연구선)으로 분류했는데 50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태화호가 국내 최초의 이중연료 전기 추진 선박인 만큼 교육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문 인력 양성용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태화호의 활용 목적이었던 관광용으로의 전환은 조금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실증이 진행되고 관광 기반이 구축되면 태화호의 용도를 여객선(유람선)으로 전환해 활용한다. 여객선으로 용도가 변경되면 300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태화호는 경유와 LNG를 이용해 발생하는 전기로 운항하는 만큼 환경오염은 물론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어 관광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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