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울산지역의 건축물 인허가·착공·준공 면적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인근 부산지역 건축 통계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지난해 건설업불황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축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지역 인허가 면적은 99만700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6% 증가했다. 주거시설(118.2%)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인허가 동수는 662동으로 작년 동기보다 2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면적은 61만7000㎡로 112.1%, 준공은 37만6000㎡로 80.5% 각각 증가했다.
건축 인허가는 경기 변동보다 앞서 움직여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 착공은 경기 변동과 함께 움직이는 동행지표다. 준공은 경기 변동을 사후에 확인할 수 있는 후행지표다.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건축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전년도 건설업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분기 준공면적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이었다. 전년대비 80.5%나 증가했지만, 준공 면적만 놓고 보면 37만6000㎡에 불과했다. 세종(14만2000㎡), 제주(29만4000㎡)에 이어 가장 적은 면적이다. 인근 부산지역 준공 면적(203만2000㎡)과 5배 가량 차이를 보였고, 대구(90만㎡), 광주(98만9000㎡), 대전(72만1000㎡) 등 기타 광역시에 비해서도 적은 면적이다. 그만큼 작년 3분기 준공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분기 전국의 건축물 인허가·착공·준공 면적은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전국 인허가 면적은 3889만400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다. 근린생활시설과 창고 인허가 감소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착공 면적은 2839만㎡로 10.6%, 준공은 2963만6000㎡로 1.2% 각각 감소했다.
국토부는 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경기 영향으로 인허가·착공·준공이 동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